Interpretation Stories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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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문 통역 현장에서 쌓인 실제 사례와 인사이트

통역 이야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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통역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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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

'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' 어느 목사님의 말씀이었다. 슬픔의 바다에 잠긴 나에겐 큰 위로가 된다. 사랑하는 우리 예쁜 엄마, 좋은 곳으로 가셨으니 참으로 슬퍼하지 않아도 되겠다. 하지만, 좋은 곳에 가셔서도 엄마는 이 아들을 걱정하시겠지? 이 아들을 조건 없이 사랑하고, 위해주던 엄마. 하늘나라에서도 이 아들 걱정하시면 어쩌나. 아무래도 걱정 안 하시게 바르게 살아야겠지. 좋은 생각을 하고, 선한 사람들과 어울리고, 친절하게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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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7년3월10일

엄마는 오늘 하늘나라로 돌아가셨습니다. 사랑해요 엄마....

통역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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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늘가는 밝은 길

어제 엄마가 의식을 잃으셨다. 임종을 준비하라며 병원에선 가족을 불렀다. 나는 그때 누나 집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. 하지만 의식을 잃었던 엄마는 10분 후에 다시 의식을 찾으셨다고 한다. 그 후로 엄마는 한동안 아무 말씀도 못 하셨다고 한다. 엄마가 의식을 잃으셨다는 소식을 듣고, 나는 부리나케 병원으로 달려왔다. 나는 엄마가 돌아가신 줄 알고, 택시 안에서 오열했다. 의식을 찾은 후, 몇 시간 동안 시름시름 하시던 엄마는 돌연 눈을 뜨셨다.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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부질없는 바람

허리 굽은 노파를 보았다. 낫 놓고 기역 자라는 말이 있는데, 노파 앞에서 기역를 모른다면 말이 안 될 정도로 거의 구십도 각도로 굽으셨다. 연세는 80대 말에서 90대 초 정도. 하긴 노인의 나이를 알아보는 일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. 노파를 보며, 마음이 울컥했다. 노파가 불쌍해서가 아니었다. 엄마가 생각나서였다. 말기 폐암을 겪고 계시는 엄마가 생각나서였다. 허리가 아파서는 죽지 않는다고 어느 척추의가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다. 노파는 굽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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슬픔의 바다

마음에 슬픔이 가득해 바다를 이룬다 차마 눈을 못 감는 이유는 그 바다가 쏟아질까봐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만 있다면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데 다시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는데 시간은 정말 현재에서 미래로만 흐르는걸까? 밤하늘의 별을 본다 엄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들은 잘할 것이라는 엄마의 말 어느덧 입술엔 짠맛이 느껴진다 바다의 맛 이젠 눈을 부릅떠도 바다가 쏟아진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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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백 (2)

아들 건희가 어렸을 때 사고가 났다. 새벽에 건희를 안고 계단을 오르던 내가 발을 헛디딘 것이다. 계단을 대략 열계단 올라갔을 때, 발을 헛디뎌 뒤로 넘어갔다. 그때 일을 생각하면 지금도 등에 땀이 배기고, 뒤통수가 서늘하다. 넘어질 때 일념은 오로지 건희를 다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뿐. 손을 뻗쳐 난간을 잡아야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. 품에 잠든 아들이 떨어질까 봐서. 뒤로 넘어가면서도 아들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품안의 아들을 꼭 안았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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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등에 업혀서

마당에 앉아 봄볕을 느낀다 어느 고승은 손바닥으로 봄볕의 무게를 느꼈다는데 나는 등으로 볕의 온도를 느낀다 따스하다 엄마의 손길마냥 보이지도, 들리지도 않는 그 따스함을 나는 느낀다. 나는 다시 눈을 감는다 바람이 느껴진다 보이지 않는 바람, 엄마의 목소리가 실려 있는 듯 정답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나는 과거로 돌아간다 시냇가에서 빨래 하고 계시는 엄마 그리고 엄마 등에 업혀 물을 차고 있는 나를 본다 나는 엄마 등으로 파고든다 머리를 엄마 등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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엄마 구름

어느덧 이월도 저물어 가는구나 그렇게 세월은 하릴없이 흐른다 하늘에 구름이 하느적거리며 움직인다 다시 올려다보니 좀 전에 보았던 구름은 어느새 다 흩어졌고, 새로운 구름이 무엇인가 할 말이 있는 듯 또 그렇게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엄마의 미소를 닮은 구름이 보인다 "종범이는 잘 할거야"라고 늘 말씀하시던 엄마의 목소리가 듣고 싶다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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면역치료라는 지푸라기

아마 대부분의 암 환자와 그 가족이 지나치게 되는 그런 길인듯 하다. 엄마는 다시 입원을 하셨다. 암세포가 폐 양쪽에 다 퍼졌고, 뼈 일부에도 전이 됐다고 한다. 여타 항암제는 이제 효과가 없다고 한다. 오히려 심한 부작용에 고생만 심하게 하셨다. 이제 남은 약은 면역제라는 주사.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아 자비로 치료 받아야 한다. 비용은 대략 한 달에 칠백만 원. 치료만 된다면야 이 아들 종살이를 하더라도 엄마 치료는 꼭 하겠다. 어느 자식이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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쉰 살 즈음에

언제부턴가 "왜 사는가?" 하는 질문은 안 한다. 답을 찾은 것 같진 않은데, 꼭 답이 필요하지도 않다. 그냥 산다. 어렸을 때는 정말 궁금했는데, 나이가 들며 어느덧 왜 사는가 하는 질문은 안한다. 어른이 되면 그런 건가? 여하튼 쉰이 되니 이제서야 내가 더는 어리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든다. 공자는 마흔에 불혹이라 했는데, 난 쉰이 되고서야 불혹의 의미를 어렴풋이 깨닫는다. 흔들림은 여전하지만, 그다지 오래가지 않고, 때때로 이성이 본능을 앞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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