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히다민속촌에서
히다 민속촌은 다카야마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다. 그래서 가을을 더 일찍 만날 수 있다.
인생을 사계로 나누면, 난 가을이다. 늦은 여름 막바지에서 만나는 그 계절. 봄 여름도 멋진 계절이지만, 이젠 가을이 좋다. 봄의 상큼함, 여름의 넘쳐나는 열정과 에너지, 이 모든것보다 이젠 가을의 고즈넉하며 넉넉한 하늘이 좋다.
한 잎 한 잎 잎사귀 떨어져 바람에 날리우는것 조차 차라리 후련하다. 더 이상 여름을 붙잡지도 봄을 부러워하지도 않으련다. 가을은 겨울로 이어지는 시간이 아니라, 가을 그 자체로 의미가 깊다. 그래, 이제 난 가을이다.
2023년11월2일
나그네 임종범
